장흥문화원 ‘제14회 한국문학특구 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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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 ‘제14회 한국문학특구 포럼’ 성료
  • 김채종 기자
  • 승인 2024.10.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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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동시‧동요, 글쓰기 교육에 평생을 바친 김녹촌 조명

강경호‧윤영훈, 김녹촌의 삶과 아동문학 세계 고찰

 

조선조 ‘장흥가단'으로 불리며 호남의 가사문학을 선도했고, 현대문학에서 송기숙‧이청준‧한승원 등 1세대 작가군에 의해 한국 소설문학의 최고봉을 이룬 데 이어, 2세대 이승우‧한강(한승원의 딸) 등 세계적인 작가군을 배출한 이래 기어코 2세대 장흥문학 작가군에서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탄생‘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국문학특구 장흥군이 지난 13일~14일 1박 2일간 제14회 한국문학특구 포럼을 개최했다.

제14회 한국문학특구 포럼은 한국 아동문학의 거장 김녹촌의 아동문학을 조명하는 ‘아동문학가 김녹촌 선생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전국 고교생 백일장대회 ▶『김녹촌 동시 선집』 헌정식 ▶특구 포럼 주제로 ①어린이를 위한 교육의 길, 문학의 길 |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강경호 ②김녹촌 아동문학가의 동시 세계 고찰 |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운영훈 ③토론-한국아동문학회 광주전남지회장 김정) 등으로 진행됐고, 14일은 문학탐방(김녹촌 생가 등)을 실시하였다.

백수인 대회장은 “김녹촌은 어린이를 위한 동시, 동요, 글쓰기 교육에 평생을 바친 분이었다. 특히 진보적 사상과 정신으로 우리나라 아동문학계를 이끈 지도자였다”면서 “오늘의 포럼이 아동문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김녹촌이 평생토록 이룩한 창작과 교육의 성과가 미래 문학의 길로 나아가는 관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추진위원장은 “김녹촌의 작품은 ‘겨울아이’, ‘연’, ‘독도 잠자리’ 등 수 편의 동시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소라가 크는 집』 『진달래 마음』 등 수많은 수준 높은 작품집 발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였다”고 말하고 “오늘 특구 포럼을 계기로 선생의 아동을 사랑하는 마음과 철학을 후배 문학인들이 이어받아 한국 아동문학이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동문학가 김녹촌 선생의 삶과 문학’을 주제 발제한 강경호 평론가는 “녹촌이 어린이를 위한 일생을 바친 데 가장 큰 영향은 유교적인 전통과 가치를 중요시하며 올바른 인간의 길을 가르쳐 준 집안의 가풍이다. 증조부, 조부, 부친으로 이어진 선비 정신과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깃든 양심, 정직, 생명 중시의 생명 정신이 녹촌의 문학적인 자양분이 되었다. 그런 배경과 바탕으로 녹촌의 문학은 어린이의 정서와 정신를 위협하는 물질적인 욕망으로 가득찬 자본주의 현실을 비판하는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특히 이런 점에서 그의 문학이 다소 문학적인 수사와 기교보다는 메시지에 치중한다고 저평가되기도 하지만, 반면에 어린이가 살아가는 현실의 모순을 동시로 형상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문학 작품이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국문학특구 포럼은 ‘한국 작가 발굴 선정 작품집’으로 『김녹촌 동시선집』을 발간, 배포하였다. 이 동시 선집에는 김녹촌 선생이 쓴 동시 중 113편이 선정돼 실렸다. 작품 선정에는 백수인 시인(조선대학교 명예교수), 유용수 수필가, 강경호 시인이 참여했으며 도서출판 시와 사람에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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