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고등학교(교장 정필환)가 자율형 공립고 2.0의 특성을 살려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2025년 교과 융합 프로젝트를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 인문,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4개 학생 주도 팀이 참여하여 자율형 프로그램 수업을 통한 진로 및 교과에 대한 융복합적 능력 함양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프로젝트 주제는 그 다양성과 창의성에서 자율형 공립고의 교육 역량을 보여준다. '교집합' 팀의 다변수 함수를 이용한 다중회귀분석 해석부터 'BOM(business of medical)' 팀의 의료진을 위한 가상 기업 경영, '인사인트' 팀의 강진군 자전거 사업 활성화를 위한 QR코드 기반 스마트 자전거 도시 구축방안까지 지역사회와 연계된 실용적 주제들이 눈에 띈다.

특히 '정경레벨업' 팀이 다룬 트럼프의 상관세가 기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나 'EcoLab2040' 팀의 바이오플라스틱 연구 등은 시사적이면서도 학술적 깊이를 보여주는 주제들이다.
눈에 띄는 활동은 ‘불곰파’ 팀의 김○○ 외 6명의 학생들이 교육마케팅을 주제로 한 교과 융합 프로젝트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점이다. 학생들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학습 노하우를 조사하고 이를 '공부비법파일'로 제작한 후 QR코드로 변환했다.
학습할 때 유용한 삼색필기도구와 초콜릿을 패키지로 구성하여 그 안에 QR코드를 넣어 판매하는 창의적인 방식을 고안했으며, 특별히 10개의 황금열쇠를 숨겨 추가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기획했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판매는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완판되었고, 12만원의 수익금 전액을 교육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강진 자비원'에 기부하여 교육과 나눔의 의미를 실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교과 간 융합적 사고력 증대와 함께 모둠 활동을 통한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 고취에 있다.
학생들은 주제 중심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관찰력, 탐구력, 교과 간 융합적 사고와 표현력을 함양했으며, 지필평가 이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 및 학업 의지를 한층 더 고취시켰다.
또한 선택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켜 진로 맞춤형 학업 설계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도 높였다.
교과 융합 프로젝트를 주관한 김○○ 교사는 "자율형 공립고로서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탐구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융합적 사고 능력을 기르고, 진로와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 시대에 걸맞은 교육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고등학교의 이번 교과 융합 프로젝트는 자율형 공립고의 특성을 살린 학생 주도 교육과정 운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