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조심? 폭염도 심뇌혈관질환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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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만 조심? 폭염도 심뇌혈관질환에 치명적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8.07.26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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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보건소, 여름철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발생 대처 안내

강진군보건소는 최근 마른 장마에 이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주민건강을 위협하는 심뇌혈관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 강진군청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흔히 겨울철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문가들은 혹한 못지않게 폭염도 심뇌혈관질환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한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체내 수분 부족과 급격한 혈압 변화가 심뇌혈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심뇌혈관질환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2~1월, 일교차가 큰 4~5월에 많이 발생하지만, 그 추이는 대체로 6~7월에 저점을 찍고 8~9월부터 환자가 서서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원인은 땀이다. 여름철 무더위는 지나치게 많은 양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하게 만든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압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다량의 땀 배출로 인한 체내의 수분 부족은 혈액 속의 혈전을 유발한다. 수분이 부족하다 보니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떡처럼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혈전은 혈압변화와 함께 심뇌혈관질환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높은 기온에서는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더위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또 열대야로 인해 수면이 부족하고 신체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심장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이는 평소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심장 또는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에게 더욱 위험하다.

급작스런 흉통이 발생하면 즉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바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휴식을 취해도 계속 가슴이나 목, 팔 등에 조이는 느낌이 있거나 뻐근함, 무거운 것에 눌리는 압박감, 화끈 달아오르는 느낌, 쥐어짜는  듯한 흉통이 지속된다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가까운 병원을 찾아 반드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성일 보건소장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평소에도 혈압, 혈당을 꾸준히 체크하고 올바른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을 유지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등 2차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상에서의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와 적절한 약물치료 등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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