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100년의 미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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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100년의 미소를 만나다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4.02.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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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군수, 관내 최장수노인 안부 살펴

 
강진원 강진군수는 설 명절을 맞이해 지난 24일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이 불편한 데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강진군 최고령자인 윤병현(108세)할머니가 생활하고 있는 노인전문요양원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로 105세가 된 칠량면 구로마을 김월임(105세)할머니를 방문했고, 이어 남성 중 최고령자인 강진읍 송현마을 김이진(104세)할아버지를 찾아가 안부를 물으며 덕담을 나눴다.
특히, 군 최고령자인 윤병현(108세)할머니는 17세에 시집 와 강진군 성전면 수암마을에서 8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다. 슬하에 자녀가 없어 갓난아이를 입양해 키웠지만, 질병으로 사망하고 남편도 31세의 이른 나이에 사망해 할머니는 23살 꽃 다운 나이에 홀로 됐다.
마음씨 곱고 부지런한 성격의 할머니는 2009년 요양원에 입소할 때까지 집이며 마당이며 항상 깨끗하게 정돈했고, 언제나 밝은 얼굴로 마을 주민들과 허물없이 지내왔다.
건강악화로 요양원에 입소하신 후에도 윤 할머니는 매주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교회에 나가는 신앙심이 깊은 분이라고 한다. 지난해 봄부터 거동이 불편해 일주일에 한번 가던 교회도 가지 못해 안타까워 하면서도 윤 할머니의 꽃보다 아름다운 미소는 여전하다. 윤 할머니는 장수비결을“항상 밝고 주변 사람들과 오해 없이 잘 지내니 장수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칠량면 구로마을 김월임(105세)할머니는 젊었을 때 볏가마가 허리에 떨어졌으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척추장애 6급 판정을 받았으며, 40세에 남편을 여의었다. 밭에서 수확한 수수, 참외, 고추 등과 구로마을 앞바다에서 채취한 꼬막, 바지락을 머리에 이고 강진시장에 내다 팔며 2남 1녀를 키워냈다.
또, 남성 중 최고령자인 강진읍 김이진 할아버지는“군수님이 오신다기에 이발관에 가서 깨끗하게 머리 손질도 하고 왔다. 작년 추석도 다녀갔는데, 잊지 않고 또 찾아와주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말하며 작년 추석에 강 군수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꺼내보였다.
김 할아버지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기억력과 인지력이 좋아 여전히 외출하기를 좋아한다. “날마다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많이 웃고, 남 성가시게 안하면 그것이 장수 비결이라면 비결이지”라고 말했다.
이날 강진원 군수는 강진양로원과 강진노인복지센터를 방문,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100세 이상 장수하는 어르신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 어르신들이 계셔서 우리 강진군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바란다”며“사람중심의 행복한 강진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갑작스런 처의 사망으로 어렵게 지내고 있는 군동 석교 중증장애인 부자를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강진군은 올해 노인복지 예산으로 지난해 대비 51억원이 증가한 235억 7천 7백만원을 확보했다. 군은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노인복지시설 개선사업, 레크노래교실, 남성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사업, 노인돌보미 사업, 장수수당 지급 등 모든 사업을 철저히 추진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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