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낭독의 밤-세 번째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낭송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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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낭독의 밤-세 번째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낭송과 이야기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5.05.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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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시적 산문”의 출발은 한강의 시, 한강 문학의 모태는 한강의 시

 

(사)장흥문화공작소(이사장 문충선)와 장흥교육희망연대(대표 최경석)는 세 번째 한강 낭독의 시간을 오는 31일 오후 3시 천도교 장흥교당에서 갖는다.

이번 낭독 작품은 한강문학의 첫 출발이었던 시 「서울의 겨울」이 실린 시집『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이다.

낭독 행사는 독자 스스로 선정한 시와 함께 주최 측이 미리 준비한 시들을 참석자들이 낭송하고 소감을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이야기 손님은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김중일 시인이다. 김중일 시인은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가슴에서 사슴까지(2018)』,『만약 우리의 시 속에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2022)』등 여러 권을 펴냈다. 시집 『아무튼 씨 미안해요』로 신동엽문학상(2012)을 수상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으로 많이 거론하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는 폭력과 상처에 노출된 인간의 슬픔과 고통, 그리고 이를 껴안고 신음하는 지극한 사랑을 서술하고 있다.

이 소설들의 도저한 슬픔을 먼저 그리고 있는 시집『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속 한편 한편의 시들은 고통 받는 생명들의 신음과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왜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며, 왜 또 이렇게 아름다운가”라고 말하는 한강의 시는 깊은 슬픔을 노래하는 아스라한 속삭임일지도 모르겠다.

소년이 아직도 오고 있는 이 오월에, 한강의 시를 낭송하는 자리는 사무치는 내 생애의 목소리와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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