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흥 부산면 부산초등학교(교장 서정현)는 전교생이 함께하는 특별한 식사 시간인 ‘4H 삼겹살 파티’를 열어 생태 체험 교육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는 ‘4H 틀밭 가꾸기’ 활동의 연장선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른 작물 중 상추를 수확해 숯불에 구운 삼겹살과 함께 먹으며 수확의 기쁨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경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4H’는 머리(Head), 손(Hands), 마음(Heart), 건강(Health)의 네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생태·환경 중심 과제 학습 프로그램으로, 부산초등학교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삼겹살 파티는 학생들이 한 달 동안 정성껏 가꾼 친환경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상추를 활용해 이루어졌다. 상추는 학생들이 모종 심기부터 물주기, 병충해 관리, 관찰일지 작성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키운 것으로, 이날의 식탁 위에 올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상추를 수확해 깨끗이 씻고, 준비된 삼겹살과 함께 접시에 정갈하게 담은 뒤, 모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겁게 식사했다. 이처럼 식사 계획부터 재료 준비, 식사, 뒷정리에 이르기까지 상차림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본 것이 이번 활동의 또 다른 의미 중 하나였다.
한 학생은 “제가 직접 키운 상추를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아요!”라며 즐거운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렇게 다 함께 먹으니 뿌듯하고 숯불에 삼겹살을 구우니 캠핑을 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정현 교장은 “아이들이 직접 키운 작물을 함께 나누고 맛보며 수확의 기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이색적인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4H 활동이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식생활 연계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부산초등학교의 이번 4H 숯불 삼겹살 파티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농작물 수확의 보람과 생명의 소중함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살아 있는 교육의 현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