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청정해역 득량만을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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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청정해역 득량만을 보호하자
  • 장강뉴스
  • 승인 2024.08.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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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배 장흥군수협 조합장
이성배 조합장
이성배 조합장

 

장흥군수산업협동조합은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바다에서 어업인들이 조업을 하다 그물에 걸려올라오는 조업 중 인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사업을 수년간 실시하고 있다. 금년에도 100L들이 포대 15,000개 이상을 수거하여 처리할 계획이다.

조업 중 인양쓰레기는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와 어업인들이 어업 활동 중 버려진 폐어구 및 양식어업인들이 시설물을 설치 후 버리거나 방치한 폐자재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근래에 들어서 낚시어선이 증가됨에 따라 낚시객들이 몰래 버리고 간 쓰레기도 상당할거라 생각된다.

장흥군수협은 매년 지자체(군, 도)에서 지원하는 조업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비와 수협중앙회 희망의 바다만들기 사업비, 우리수협 자체사업비 포함하여 총사업비 2억 3천만원을 집행하여 해양쓰레기 수거 및 친환경 업체에 의뢰해 재활용 및 소각 처리하고 있다.

어업인들이 조업중 걸려 올라오는 각종 쓰레기를 다시 바다에 버리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흥군수협에서는 100L들이 1마대당 10,000원씩 수매비용을 지불하면서 수거·처리하고 있다. 다시말해 쓰레기를 수협에서 돈을 주고 사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해서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여야만 우리 장흥군의 청정해역 득량만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막대한 예산을 들어 매년 실시하고 있다.

폐스트로품, 폐플라스틱, 폐로프 등은 바다에 버려지면 분해되기까지의 기간이 500년~1,000년의 세월이 흘러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분해되면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은 자연스레 해양 동·식물에 축척이 된다.

이러한 해양 동·식물들이 우리들의 식탁에 올라와 사람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패류를 안먹으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미세플라스틱은 공기 중에도 떠돌아다녀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 속에 들어올 수도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장 무게만큼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으나 90%는 흡수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머지는 몸에 축척이 된다고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에 따라 혈관 벽을 통과하거나 세포벽에 침투하기도 한다. 미세플라스틱이 극지방과 심해에서도 발견된다고 하니 지구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

폐플라스틱, 폐스트로품, 폐로프 등의 쓰레기로 인한 환경파괴는 더이상 미래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빙하를 녹이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환경문제와 직결되어 전세계적인 과제이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이기도 하다.

우리 장흥군도 수산자원의 보고인 청정해역 득량만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해양쓰레기 없는 바다가꾸기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회에서 만들어 해양쓰레기 수거, 처리 기본계획을 5년 주기로 수립·시행하고 기본계획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해양쓰레기의 수거 및 바다정화 방법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서둘러야 한다.

해수면의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있다. 언젠가 우리에게 닥칠 문제이며, 우리들이 안고 책임져야 한다. 다음 세대와 함께 살아가야 할 아름다운 지구를 위해 끝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생활 속에서 노력하면 훗날 우리의 미래가 더 나은 모습이 될 거라 확신한다.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요즘은 어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바다가 곧 내 삶의 터전이다.’라고 인식하고, 조업 중 발생되는 쓰레기를 육지로 가져와서 처리하는 모습을 가끔 목격한다. 몇 년전 일본의 어느 어촌에 선진지 견학을 간 적이 있었다.

마을선창에 계류 중인 모든 어선에 쓰레기 봉지와 담배 재떨이가 설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 어업인들도 이런 것을 본받아 담배꽁초 하나라도 바다에 버리지 않는 습관을 조성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삶의 터전이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청정 해역 득량만을 쓰레기 없는 바다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무산김과 더불어 장흥 바다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이 전국에서 친환경수산물로 각광 받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손쉽게 할 수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생활용 쓰레기 줄이기, 버려진 쓰레기 수거하는 일」등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에 우리 장흥군수협이 앞장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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