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군민의 역량 결집이 우선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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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군민의 역량 결집이 우선되어야
  • 장강뉴스
  • 승인 2024.07.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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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추현(강민회장)
윤추현
윤추현

 

민선 8기 강진군 행정과 제9대 의회의 출범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2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2년은 다사다난했던 강진군의 잰걸음이 느껴지는 나날이었습니다.

지자체에 대한 평가는 군민 개인의 입장에 따라 체감이 다르겠지만 항상 찬반의 의견이 상존해 왔으며 잘못에 대한 비판과 견제, 참여 등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강진은 대부분의 지방 소멸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출생률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출 등으로 지역의 미래가 밝지 않습니다.

정부에서도 지방 소멸, 인구 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인구감소지역지원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농촌 지역은 대도시와 비교하여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하고,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 인구 유출 등으로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암울한 현실에 대한 방안으로 강진군에서는 여러 가지 파격적인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국 최초로 공격적인 육아수당을 도입해 관내 거주자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푸소, 빈집 리모델링은 물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하맥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면서 관광객을 강진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값 관광'이라는 적극적인 관광객 유인 정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서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많은 축제와 강진 반값여행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합니다. 신규 출생아에 대한 군비 지원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중앙에서 내려주는 특별교부세가 줄었는데 너무 많은 지원금이 군비로 나가는 건 아닌지 걱정과 더불어반값 관광과 다양한 축제에도 군비가 낭비되는 것은 아닌지도 우려가 됩니다.

군민들마다 체감 만족도는 다르겠지만, 주변의 갓 아이를 가진 청년들의 목소리는 육아수당 덕분에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60만 원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각종 축제와 반값 관광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골의 골칫거리인 빈집을 정비해 도시민을 유입하고 신규 마을을 조성하는 것도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강진군의 노력이라 생각되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이 기특하게 여겨집니다. 비록 살기는 어려웠지만 학교에는 아이들이 넘쳤고 동네마다 사람이 가득 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구 소멸, 지역 소멸이 전국적인 문제라지만 우리 강진군은 현명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진을 방문하여 지방 소멸 대응 선도적 노력에 대하여 격려하고 지원을 약속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고, 지난 6월 군수가 전국 부단체장들을 대상으로 행안부 초청 우수 시책 특강을 할 정도로 중앙 부처에서 인정해주는 것을 보면 우리 강진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2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전남 매출 실적에서 강진군이 2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순천, 여수 같은 도시 지역보다 정주 인구가 훨씬 적은데도 전남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은 관광객 등 생활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누구의 의견이 맞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해당 시책이 지역사회나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누구 의견이 맞는지를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하겠지만 현재까지는 강진군의 이러한 노력들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군민들이 지혜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좋고 훌륭한 시책이라도 지자체만 너무 앞서가고 지역민이 함께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군민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과 이해를 구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진군의회는 군 최초이자 최연소 여성 의장이 선출되며서 힘찬 출발을 알렸습니다. 입법활동, 행정감시와 견제, 정책 제안, 다양한 의정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주민의 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의회 내부 갈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의 의정활동의 성과는 가려지고 (개개인의 유불리에 따라 밥그릇싸움을 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난 것도 사실입니다.

군의회는 주민과 행정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주민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방자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 지난 날의 잘잘못은 다 묻고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고, 군민의 대변인으로서 서로 화합하고 군 집행부와 함께 고민하면서 강진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강민회는 강진군의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단체로,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높여온 단체입니다. 그동안 잘못된 부분만 지적하고 비판적인 시각이 강하다보니, 강민회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잘한 부분은 격려하고 잘못된 부분을 비판할 때도 대안도 함께 제시하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나이 든 사람이 지적하는게 자칫 잔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강민회에서는 필요하다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균형잡힌 시각으로 필요한 말을 할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진군의 행보에 큰 힘을 실어주고 싶고 우리고장 강진의 발전을 위해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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