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전라병영성 복원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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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라병영성 복원사업 ‘탄력’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3.11.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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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비지원 확대…내년 사업비 30억원 확보

11월 중순부터 성 내부 북동측 본격 발굴조사 실시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 지휘부였던 국가 사적 397호인 강진 전라병영성이 1999년 복원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1,060m의 성곽과 4개의 성문의 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진군에 따르면 그동안 성 내부 토지매입과 건물 이전, 열악한 국비 지원 등의 문제로 복원 사업이 지지부진 했으나 올해와 내년도 사업비를 연이어 30억 원 이상 확보함에 따라 복원 속도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진군은 현재까지 성곽은 1,060m 중 작업로를 제외한 1,053m를 복원 완료 하고, 현재는 성곽 상단의 성가퀴(성 위에 낮게 쌓은 담, 여기에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 여장이라고도 함)를 복원 중에 있으며, 문루는 4개소 중 남문, 동문, 서문 3개소를 복원 완료하였고, 북문은 올해 말 착공해 성가퀴와 함께 내년 하반기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 내부 건물지 복원의 학술적 근거 마련을 위해 2012년에 성 내부 북서측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객사, 동헌 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15개소와 방지 4개소, 담장지, 배수로, 우물 등의 유구들이 확인됐다.
특히 객사 건물지로 추정되는 건물지의 규모가 정면 11칸(약 56m), 측면 4칸(약 18m)으로 이와 비슷한 성격으로 판단되는 ‘여수 진남관(국보 제304호)’과 견줄만한 것으로 밝혀져 역사적, 학술적으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석환 강진군 문화관광과장은 “오는 11월 중순부터 성 내부 북동측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성 내부 남측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하면 전라병영성 내부 건물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성 내부 건물지 및 성 외부 해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의 둘레를 감싼 도랑)의 복원과 주변 정비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관아시설인 동헌(東軒), 내아(內衙) 객사(客舍), 군영(軍營) 등 병영 내부의 주요시설을 순차적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라병영성이 복원되면 전국의 초. 중. 고등학생의 옛 선조 병영생활 대한 체험의 역사 교육의 장소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전라도 육군 총지휘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 전라병영성임을 감안 육군본부와 협조를 통해 육군의 정신교육장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한편 강진군은 전라병영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날(1997. 4. 18.)을 기념하고자 매년 전라병영성축제를 개최해왔다. 내년 제16회 전라병영성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축제 콘테츠 개발 용역을 추진하고, 주변 하멜기념관, 병영홍교, 배진강,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와 비자나무, 등록문화재인 한골목 등을 연계해 병영면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인 에코뮤지움(Eco museum)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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