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 기초단체 공천 결정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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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기초단체 공천 결정 ‘설왕설래’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4.04.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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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앞두고 장흥강진영암지역 예비후보들 ‘헷갈려’
황 의원 공천폐지 정치적 소신 팽개쳐…선당후사 변명 궁색

그동안 논란이 됐던 기초단체 정당공천폐지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장흥 강진 영암지역에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에 대해 공천을 하겠다고 밝혀 지역정가가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황 의원은 “선당후사 정신으로 중앙당 결정 따르기로 결심, 후보자 선정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황 의원은 지난 19일 영암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황주홍 국회의원이 정당공천 관련 입장을 밝혔다.
황주홍 국회의원은 강진군수 재직당시부터 정당공천 폐지 운동을 전국적으로 주도해온 대표적인 장본인으로 전국적인 박수를 받은바 있다. 또한 지금까지도 정당공천 폐지 무공천을 주장했던 인물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황 의원의 이같은 태도에 공천폐지를 기대한 지역구 군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 A모 군민은 “지금까지 보여준 말과 행동은 정치적인 쇼였냐”며 “정치적 소신이 그 정도에 그칠지는 정말 몰랐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또 한 주민은 “중앙당에서 공천을 해도 지역구만이라도 무공천으로 선언을 해야 맞지 않는냐”며 “당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라는 등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따라서 황 의원은 지금이라도 지역구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자신의 지역구만이라도 정치적 소신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런 상황에서 장흥 강진 등 지역구에서 기초단체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황 의원에게 줄서기는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 등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역구 현역 의원이 공천을 하는데 있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단체 B모 예비후보는 “사실 현실 정치에서는 현역 의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만큼 공천에 있어 적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주홍 국회의원은 그동안 언론매체 등을 통해 정당공천 폐지을 주장해왔다.
지난 2013년 4월 3일 한 방송에 출연해 “기초단위의 정당공천은 국민 입장에서 백해무익한 제도”라면서 정당공천 폐지를 외쳤다.
또 지난 2월 20일 강진지역시민단체 강민회 질의에서 “기초선거 공천 폐지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의 당리 당략상을 떠나 무공천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구에서 만큼은 무 공천으로 정당공천제 폐지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3월 25일 ‘초선일지’에 ‘약속은 약속이다’는 글에서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를 요구하며 “공연한 패착 정치, 뺄셈 정치, 심술 정치, 제발 그만 두자”며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일이라는 것, 다들 잘 알고 계시지 않느냐. 대한민국 국민의 힘을 믿고, 이제 좀 정직하고 성실하게 대도를 걷자”고 말하며 기초선거 공천을 포기하지 못한 민주당을 꼬집었다.
지난 14일에는 강원 춘천시 시의원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예비후보들이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지방선거를 그 주인인 주민에게 돌려주라며 춘천 지역정치독립연대 소속 예비후보들의 지역정치의 독립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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