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조삼모사 어부지리 (朝三暮四 漁父之利)

최일중 논설위원

2024-09-02     장강뉴스
최일중

 

조삼모사는 말 그대로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당장 눈앞의 차별만을 따지고 그 결과가 같음은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또한 간사한 잔꾀로 남을 속이고 희롱함을 일컫기도 한다.

이 말은 중국의 고전인 ‘열자’와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 되었다. 조삼모사를 한자로 풀이하면 朝(조) 아침 조, 三(삼) 석 삼, 暮(모) 저녁 모, 四(사) 넉 사이다.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에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원숭이를 매우 좋아해 집에서 수십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저공이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줄이고자 하였지만, 원숭이들이 자기를 싫어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줄 생각인데 어떠냐, 라고 물었다. 원숭이들은 화를 내며 아침에 하나 덜 먹으면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그러자 저공이 말을 바꿔 그렇다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씩 주는 건 어떠냐, 고 제안하자 원숭이들은 기뻐했다. 이렇게 조삼모사는 사실상 같은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표현의 차이로 상대방을 속이는 잔꾀를 의미하게 되었다. 이제 이 단어의 다양한 사용 예시는 조삼모사가 어떤 상황에서 활용되는 것인지 알아보자.

정치인들이 조삼모사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려고 한다. 광고에서 조삼모사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도 한다. 그는 조삼모사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도 한다. 그는 조삼모사로 상대방을 속이는 전략을 사용했다.

드라마에서 악역은 조삼모사를 통해 주인공을 속이려고 한다. 그 회사는 조삼모사 같은 홍보전략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경쟁자들은 조삼모사를 이용해 상대방을 약체로 만들었다. 그녀는 단편소설에서 조삼모사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썼다. 조삼모사는 간사한 잔꾀와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데 사용되며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어부지리는 두 사람이 이익을 놓고 다투는 바람에 제3 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익을 챙긴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이 유래는 전국시대 조나라 혜문왕이 연나라를 치려 했던 일화에서 비롯된다. 연나라에 기근이 들자 혜문왕은 이를 절호의 기회로 여겼다.

그러자 소대라는 인물이 혜문왕에게 두 나라가 서로 다투다가 강한 진나라에게 이익을 양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소대는 역수(易水)를 건너는 도중 조개와 황새의 다툼을 목격하고 이를 두 나라의 상황에 비유하여 전달했다. 그 결과 혜문왕은 연나라를 치지 않게 되었고 이를 기록한 ‘전국책’ 연책에서 어부지리라는 고사성어가 탄생하게 되었다.

어부지리(漁父之利)는 한자로 풀이하면 漁(어) 고기 잡을 어, 父(부) 사내 부, 之(지) 갈 지, 利(리) 이로울 리, 따라서 어부지리는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소대의 설득을 통해 혜문왕이 연나라를 치지 않게 된 사건에서 유래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제3 자인 진나라가 이익을 챙기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우리 일상에서도 두 사람이 이익을 놓고 다투는 상황에서 제3 자가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며 사용되고 있다. 두 회사가 계약을 놓고 다투는 동안 다른 회사가 어부지리로 이익을 취했다. 정치인들이 논쟁에 집중한 사이에 민간기업이 어부지리를 누리며 뒷돈을 받았다고 한다.

두 팀이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결국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부지리를 누린 다른 팀이 우승했다. 그 드라마에서는 두 자매가 상속을 놓고 다투는 동안 외부 인물이 어부지리를 노리며 남의 재산을 훔쳤다. 두 기업이 인수전을 벌이다가 결국 어부지리로 경쟁 상대를 인수한 제3의 기업이 대박을 터뜨렸다.

어부지리는 우리 실상 속에서 발생하는 상황뿐만 아니라 뉴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부지리의 깊이 있는 의미와 그 배경을 이해하고 고사성어를 더욱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사성어는 우리가 상황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때로는 두 사람이 이익을 다투는 것을 지켜보며 어부지리를 누리기도 하고 때로는 어부지리를 통해 인생의 교훈을 얻기도 한다. 어부지리는 우리의 언어와 사고력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